뼈에 구멍이 숭숭, 노년기 뼈 건강을 위협하는 '골다공증'
골다공증이란 뼈 미세구조의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통합성과 강도가 약화되어 척추와 대퇴, 요골 등의 골절 위험도가 증가되는 대사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의학이 발전하여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퇴행성 골다공증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미국의 경우 총 인구의 10%가 골다공증에 의해 골격 부피가 줄어들어 있음이 보고 되었습니다.
또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환자의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연간 의료비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양 여성의 경우 서양 여성에 비해 골밀도가 낮고, 칼슙의 섭취와 육체적 활동이 적어 폐경기 여성의 절반 정도가 척추골절을 보이고 있어 서양보다 동양에서의 골다공증의 문제가 심각하다 볼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원인
골다공증은 다음과 같은 요인에 따라 발생합니다.
ㆍ인구학적 요인 : 연령, 체중, 신장 등
ㆍ여성관련 요인 : 초경연령, 폐경 및 폐경연령, 임신횟수, 수유방법 및 기간, 피임약 복용 등
ㆍ생활양식 및 내과적 질환 요인 : 유전, 흡연, 음주 및 카페인 섭취, 칼슘 미량 섭취, 운동부족, 약물의 장기간 복용
뼈는 파골세포의 골 흡수, 조골세포의 새로운 골기질 형성 그 이후의 무기질화 과정으로 생성됩니다.
성인이 될때까지 뼈의 골 흡수보다 생성되는 양이 많아 골량이 증가하게 되며, 약 30대에 최대치에 도달합니다.
이후 연령이 증가하며 생성과 흡수가 반대되어 골밀도가 서서히 줄어들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연 0.4%~2% 골밀도가 감소되나, 여성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1~5% 정도 감소됩니다.
골다공증의 분류
골다공증은 원발성 골다공증과 속발성 골다공증으로 분류됩니다.
또한, 원발성은 폐경 후 골다공증과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나뉘어 집니다.
ㆍ원발성 골다공증
폐경 후 골다공증 : 여성의 폐경 후 에스트로겐 결핍에 의해 발생하고 주로 소주골이 줄어들며, 약 70세 정도까지 폐경 전 수준의 50%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노인성 골다공증 : 노화로 인한 골다공증으로 남녀 모두에게 나타납니다.
ㆍ속발성 골다공증
질환성 골다공증 : 류마티스 관절염, 신부전, 내분비 질환(성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쿠싱 증후군,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약물성 골다공증 : 스테로이드, 제산제, 갑상선 치료제 등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 이차적으로 발생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
골다공증은 골절 한계치 이하로 골밀도가 줄어들어 조그마한 충격에도 골절을 일으킬 수 있고, 고령의 경우 골절이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이 일어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골다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관련 질환들과 약물사용 등은 골다공증을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먼저 일차적인 위험 요인과 질환을 찾아 치료해야 하지만 골다공증 발생과 관련되는 위험 요인 중 유전적, 선천적 생식관련 요인의 교정은 불가능하고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한 환경적 요인은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조절 가능한 발생위험 요인이 높은 사람에게는 교육을 통하여 이를 알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은 성장기 때 골화를 촉진시키고 골절의 치유를 빠르게 할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의 속도를 늦추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골다공증의 치료방법 등은 아래와 같습니다.
ㆍ생활 양식의 개선
치료에 앞서 생활 양식의 개선이 중요합니다.
골다공증 환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D를 균형있게 섭취해야 합니다. 칼슘의 경우, 하루 1,000~1,500밀리그램을 섭취해야 하며, 비타민 D의 경우 하루 400 IU(결핍 위험이 높은 여성의 경우 800 IU/일)를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 D의 경우 섭취도 중요하지만, 태양빛에 적절한 노출로 체내 합성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넘어짐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고,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지속적인 운동은 골밀도 감소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ㆍ약물 치료
생활 양식 개선으로도 골다공증 치료가 충분치 않을 경우에 약물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에는 여성호르몬제, SERM, 비스포스포네이트, 부갑상선 호르몬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ㆍ여성호르몬제
과거, 여성호르몬제를 통한 치료는 폐경 후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방법이었으나, 관상동맥질환, 유방암, 혈전증, 뇌졸중 등의 위험으로 인해, 이러한 위험이 없다고 평가되는 제한적인 경우에 폐경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간에 저용량으로 단기간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제는 파골세포를 억제하여 뼈손실을 감소시키며, 장기간 투여시 골밀도가 증가하고 골절의 발생률이 5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ㆍ SERM
SERM(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은 여성호르몬과 달리 조직 선택적으로 작용합니다.
즉, 뼈에는 여성호르몬 효현제로 작용하는 반면, 심장, 자궁, 유방, 뇌에는 여성호르몬 길항제로 작용하여, 일반적인 여성호르몬제가 갖는 위험들을 제거한 약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혈관 운동성 증상, 심부 정맥 혈전증, 다리 경련, 우울증(뇌에도 여성호르몬 길항제로 작용하기 때문)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ㆍ비스포스포네이트
비스포소포네이트(bisphosphonate)는 지질 합성의 중간산물이자 파골세포의 신호전달 관여물질의 하나인 파네실다이포스페이트의 생성을 억제하여 파골세포의 기능을 감소시키는 약물로서 현재 골다공증 치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입니다.
2년간 추적조사에서 척추 골절을 50%, 다발성 척추 골절을 90%, 고관절 골절을 50%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그 외 여러 부수 효과가 있습니다.
ㆍ부갑상선호르몬
부갑상선호르몬(parathyroid hormone, PTH)은 일반적으로 뼈 흡수를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지만, 간헐적으로 투여할 때에는 조골세포의 분화 증대와 세포사멸 억제효과가 뛰어나, 뼈의 미세구조를 개선시켜 뼈의 강도를 증대시키게 됩니다.
효과는 비스포스포네이트보다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척추뼈의 골절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갑상선호르몬은 현재까지 쓰이는 골다공증 치료제 중에서 골형성을 유도하는 유일한 치료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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